커피한잔

이사를 끝내고..

니엘s 2010. 11. 8. 10:52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보니 나뭇가지가 눈 앞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하늘구름이 두둥실 흘러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며

환한 동녘의 밝아옴이 나의 시아를 잡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내 심령을 어루만지고 내 생각을 주장하시며

나에게 합당한 방향으로 움직이시는 주님의 사랑에 너무 너무 감사했다.

늘 여행한번 재대로 못가며 삶의 무게를 힘들어하며 지내왔는데

여행을 가지 않아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할수 있는 넉넉한 공간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 전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안치웠는지...ㅠㅠ

누구 말대로 삭신이 다 아플정도로..

발바닥에 굳은 살이 박힐정도로 왔다 갔다하며

얼마나 찌든때들을 벗겨내고 벗겨냈는지..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제 자리에서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집안 풍경이 사랑스럽다.

남편이 솔선수범해 방바닥 찌든때 닦고..

딸래미는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어서 청소기를 하루종일 들고 산다.

팔뚝 굵어진다고 대걸래질은 하지 말라고 해도

이렇게 해야 빨리 끝내지 하면서 끝까지 마무리한다..

그런데 아들래미는??

도와준다고... 함께 있으며 치운다고 학원도 빼먹더니

컴퓨터가 연결되자 다 필요없다..ㅋㅋ

오늘, 내일해서 유리창 청소랑 벽 먼지 한번씩 더 닦아내면

말그대로 쉼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집안 분위기가 될 것 같다.

함께 도와준 랑이와 딸래미.그리고 아들래미..

늘 먼저 찾아와 도와주는 사랑하는 친구야..

모두 모두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해.

예수님만 섬기는 우리가정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