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향기에
나도 모르게 두눈이 감아진다.
얇게 입은 피부갓을 살짜기 스치는
봄바람의 찬기가
조금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꽃향기 실고 찾아온 이 바람향기는
정말 근사하다.
들향기 가득담아 빚어진
쑥절편을 먹어가며
쑥향기에 취하고
바람향기에 취하고
진한 커피 내음에 취하는 아침.
왠지 모르게 기분좋다.
속시원한 것까지.
내가 건강하고.
내 마음이 약하지 않으며
내 생각이 복잡하지 않을때
내 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도
활기찬것 같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선포하며
즐겁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