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감사히 이긴 태풍.

니엘s 2012. 8. 29. 10:20

 

 

태풍 피해가 없이 잘 넘기었다.

사실 크게 염려하지는 않았지만...

순간 한번씩 불어오던 바람에 시선이 밖으로 향했고,

전기도 한번씩 나갔다 들어왔다..

전기가 나가게 되면 이곳은 전멸이나 다름 없었을텐데..

감사하게 바로 바로 복귀되어서 지장이 없었다.

그래도 미진이와 영주는 수시로 전화해 조심하라며

시골 할아버지랑 외할머니한테는 전화해 봤느냐..

텔레비젼보니 시골 이야기 많이 나온다며 확인해 보라고..

방송에서 바닷가 이름만 나오면 전화해 상황을 보고하며 염려했다.

기특한 녀석들..ㅎ

한동안 바쁜것 없이 알맞게 일정들이 잡혀가며 좀 심심하다 하던차에

추석전까지 시즌이 급하게 돌아오고

하루 하루 눈코뜰사이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에서 손 놓았던 남편도 다시금 마음 다잡아먹고 일을 하고

평소 일용직들 기본 4명정도는 불러서 해야 할일을

남편이 그들 몫을 혼자서 소화해 내며 열심히 해 준다.

몇년만에 들어가 기계쓰며 일을 하니 굳은살 빠진 손이며 안쓰던 근육들.

가슴언저리까지 안 아픈곳이 없고...

하루종일 왔다갔다하며 서 있어야하니 발바닥이 많이 피곤한것 같다.

그동안 감각을 잃어버렸다며 안쓰던 머리 쓰려니 멍~하니 자꾸 잊게 된다며

아~~ 고개를 절래절래.

나만보면 아이고야~~를 남발하고..

둘이만 있으면 다 아프다고 낑낑 거린다.ㅠㅠ

그래도 당신이 수고하니 막히지 않고 잘 된다고.. 고생했다고 하면

그 피곤과 고단함을 잊으며 마음을 정비하는것 같다.

일을 시작하게된 이유는 할리 때문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다시금 일한다는게 감사하다.

할리문제는 나 뿐만이 아니고 목사님과 사모님까지도 함께 기도해주시니

좋은 방향으로 그 생각의 방향이 틀어져 바뀌게 될줄 믿는다.

감사함으로 새벽을 깨우며 기쁨으로 시작하란 말씀.

너무도 감사하고 귀하다.

하루에 3~4시간의 잠이지만

내 삶의 본질도 그렇게 변화되고 빛가운데 거하며

딴짓하지 아니하고 딴 생각하지 않으며 딴길로 가지 않고

디모데전서 4장4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아멘.)

감사함으로 받으며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음을 고백하며 나가자.

햇살이 방긋이 미소지으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전.

시골에 전화해보니 별다른 피해들은 없다고 하시고

친정엄마는 담 없는 집에 온갖 쓰레기들 다 들어와 한참을 치우시고

몸이 고단해 병원에 다녀 오실거라고 하신다.

다음주면 아빠가 돌아가신 첫번째 기일.

감사예배로 드리자고 엄마에게 말씀드리고 기다리고 있다.

아빠도 서운하시지 않으시겠지?^^

살아가면서 주님 더욱 의지하며 나갈수 있는 은혜가 감사하다.

 
(이른아침 저 햇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