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흐릿한 날..

니엘s 2014. 3. 13. 13:49

 

 

가랑비에 덩그러니 내차만 더렵혀진 것 같다.

에휴~~~ 안 닦고 다니는 티내듯이..ㅎㅎ

계속해서 내 마음에는...

내 삶에는 언제까지 마음만 가지고 미루겠느냐고 묻고 있는데..

아직도 나는 붙잡힌 자의 삶의 살지 못하고 있다.

무릎꿇지 못하고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

처음 최목사님을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오직 한 말씀이였는데..

난 아직도 내가 먼저다.

늘 핑계가 먼저고..

그럴듯한 변명이 앞서고 있다.

눈치가 보인다는 핑계가 앞장서고 있다.

그게 바로 죄악의 쇠사슬인데..

그 쇠사슬에 꽁꽁 묶여 가는줄도 모르고..

잠시 잠깐의 고요속에 그냥 나를 던져 버린다.

불나방과도 같이...

타 죽는 줄도 모르고...

미련하고 가엾다.

바보같고 어리석다.

다시금 추스리며 연약한 내 마음을 다잡아야 하고..

육신이 원인 마음을, 마음이 원하기에 움직여야 한다.

이성환씨가 기표씨랑 몇개월 동안 사이가 안 좋았나 보다.

오늘까지 둘 사이에 언쟁이 있어나보고

결국 점심식사후 이성환씨가 말도 없이 나가 버렸다.

이렇게 저렇게... 답답하다.

또한 아프기도 하다.

재민오빠는 강촌 리모델링건으로 와서 이야기 중이고..

엄실장은 밀린 견적서 작성 중이며..

한현희부장은 직원들 다독이며 일감 정리 중이다.

흐릿한 날씨처럼 여러가지 흐릿한 일들도 일어나지만

이또한도 삶의 한 부분이고 모습이기에..

나를 돌아보며 내 맘을 추스리고 정리해보며

더이상 사망의 구렁덩이 속이 아닌..

빛가운데로 걸어가는 자의 삶으로 변화되어가길 기도하며

이 하루를 시작해 본다.

 

(나 어느날 괴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