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감당하기 벅찬 당신.

니엘s 2014. 4. 7. 14:13

 

 

요즘 가장 많은 몸무게를 자랑하고 있는 랑이.

얼마전 훌라후프좀 사서 운동좀 해야 겠다고 매장 갔더니

할줄 아느냐며 면박주더니..

한번에 돌리는 모습보며 깜놀하더니 자기도 배워보겠다고..

자기는 왜 안되느냐고 하더니..

자꾸 떨어져 아랫집 소리난다며 급기야는 침대에 올라가 돌리고 있다.ㅎ

참으로 알수 없는 랑이의 성격.

자기 기분에 따라서 앞뒤 생각없이 자기 멋대로 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서

이제는 뒷수습하며 발맞추어 가려니 힘이 든다.

처음에는 자기가 좋아서 막~ 파고 들다가..

어느 싯점에 도달하고 다른 일이 생기면 그 첫마음이 조금 소홀해 진다.

그렇기에 늘 난 초조하고..

인간관계에서 불미스런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둘 문제중에 하나도 바로 그런 사소한 것에서 틈이 나고 종종 불화가 있다.

질문하면 답해주면 되고..

되물으면 이해시켜주면 되는데..

본인이 귀찮으면 인상이나 쓰고, 순간 순간 감정에

앞뒤 짤라버리고 그거 알어? 해버린다.

도통 감을 잡을수 없는 말머리에 당황하면..

또 그렇고...

늘 랑이 앞에서는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고 무엇을 묻는지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상식을 꾀고 있어야 한다.

그게 무슨 뜻인지 랑이는 아직도 모른다.

본인의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지 않고 본인 스스로 잘나고 우월한줄 아니까.

피곤타.

이만큼 맞춰주며 사는것 또한 정말 피곤한 노릇인데..

그래도 아무소리 안해주며 다 뒷수습해 주고 있는 것인데..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족간의 우애도.. 아이들과의 이해도..

본인이 잘났다고 하는것에 토를 달수는 없다.

그게 그 사람의 자존심이고 살아가는 힘이 될테니까.

하지만 고지식한 방법과 본인 위주의 철저한 개인주의가 주는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 옆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사람 좋은것은 인정한다.

뭐든지 남들한테 잘해주려고 하고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며

남들이 최고다해주면 다 해주는 성격이니까.

그게 설혹 나한테 손해가 된다할지라도 줄때는 아낌없이 다준다.

그후 뒷정리는 늘 내 몫이고..

젊어서보다 나이를 먹어감에 있어서 본인의 체력여하에 따라서..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하나를 앞세웠다가도 다른 하나가 생기면 우선 순위가 바뀌어 버린다.

그게 제일 문제 인것 같다.

말에 책임을 지려고는 하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가능해버리니..

다른 사람도 다 내맘같겠지 해 버리니..

죽을 맛이다.

자기 변명이야 늘 본인위주에서는 타당성이 인정 되지만..

사람들한테는 그게 짜증스럽고 조금은 서운한 것인데..

랑이는 그것을 모른다.

그냥..자기가 바쁘면 다른 사람도 이해를 해줘야 하는것이고..

자기가 한가하면 다른 사람도 함께 해 주면 좋은것이다.

에고~~

언제쯤 저런 아집이 사라져 버릴까..

언제쯤 저런 허세가 꺽이어져 버릴까..

인간적인 감정으로 세상을 배우는게 아니라

때로는 교과서적인 방법이지만 책도 보며..

다른 사람들 말에도 귀를 기울이며 살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려고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만 하려고 하니..

그 뒤의 일들은 늘 내몫으로 날 힘들게 잡아당기고..

무엇을 하든지 본인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니

그 가중이 더하고 더해서 숨이 막힌다.

본인은 치열하게 살기에 얼마나 힘드냐고..

자기를 이해하며 위해달래지만..

나는 어떻게 풀고 나는 얼마나 고단할지 한번만 생각해 보기를...

정말 뒤돌아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결국 할것이면서도 늘 사람 피곤하게 하고 하는건 무엇인지..

처음부터 시키는대로 하면 서로 좋을것을..

줄다리기 하듯이 자기 기분대로 하려니 늘 중간이 꼬인다.

난 풀어야 하고...

당신이 가면 갈수록 감당하기 벅차진다.

알면 알수록 내가 더 힘들어지니 더 많이 지친다.

살아보려고 하는 짓인데...

당신보다 내가 더 피곤한 이유를 좀 알아줘봐.

이제는 그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좀 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