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내 모습...
어제는 오랫만에 편안하게 근희언니네 집에 가서 놀다 왔다.
늘 수고하며 애쓰는 랑이를 염려하는 언니는
쇠고기를 사다가 구워 주시며 강촌에서 따온 호박잎도 삶아서
입맛없는 랑이에게 먹이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다 말이 별로 없는 내 이야기가 나왔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사고 있었구나..
결혼하면서 많이 변한것중 하나가 내 속내를 들어내지 않고..
함부로 말하지 않으며.. 나를 표현하기보다는 묵묵히 들어주고
견디어 내는 쪽으로 내가 바뀌어 간것인데..
처음으로 내가 그럴수 밖에 없던 상황과.. 환경을 이야기 했다.
랑이도 옆에서 수긍하며 자기가 예전에는 밖으로만 돌아서 그럴거라고..
나는 성격이 그런건지..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귀에 딱 감기는 말들이 하나씩 있다.
그런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메모리에 입력이 되어서
그런 경우가 생길경우에는 좀더 조심스러워지고 기억해 내며
그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들을 존중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나눴는데 나는 예수의 사람이 아니란 이야기를 듣고..
또 한번 내가 예수의 사람이기에 감사하면서도 내 믿음 없음이..
나의 작은 믿음이 나를 아프게 했다.
박박한다고 서로에게 득이 될 일은 없지만..
내 자신을 또 돌아보며 아직도 내가 예수의 자녀임에 감사가 넘친다.
어쩌면 내 스스로가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는지도 모른다..
그냥 세상속에 섞여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인정있고 착한 모습으로
보이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의 모습과 행동속에서 그렇게 보고 판단할수도 있을테니까...
어찌보면 내가 예수님을 시험하며 살아온것 같다.
나를 좀 바라보라고..
어리석은 내 행동과 내 모습과 내 마음가짐속에서...
다시금 돌이킬수 있는 기회가 되고 전환점이 된 시간..
나의 모순된 마음 가짐을 다시금 돌이켜 견고케 해야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님...이 어리석은 자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