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여호와 삼마

니엘s 2014. 11. 1. 09:44

 

 

"여호와 삼마"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

11월의 첫날 주말 아침이다.

그동안 집을 비우는 일들이 빈번하기에

몇몇 화초에 물을 너무 많이 준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자재하고 있었는데..

아뿔사~! 방심이 불러온 비극이 발생했다.

이제 막 기운내어서 몽우리를 피우며 올라오던 꽃술들이..

그냥 말라 버리고 말았다.

에고고~ 미안한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화초들에게 사과하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생각하면서도 내일로 미루었던

현관문 밖에 두었던 화초들을 집안으로 들어오고

다시 제자리 찾아주며 한녀석 한녀석들에게 시원한 물을 공급해줬다.

그중 젤로 애착이 가던 무지개빛 꽃잎을 자랑하는 녀석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로 데리고 나와

양지바른 화단에 심어주며 다시금 활기차게 일어나길 바라며 꼭꼭 흙으로 눌러 주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특별히 손이가고 애정이 가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넘치면 넘치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늘 탈이 있다. 적당한 선을 지킬줄 알아야 하는데..

방심은 이렇게 비극을 초래하는걸 알면서도..

순간순간 내일로 미루기 마음으로 대형사고를 만들게 되는 것 같다.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만은 이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슬픔대신 희락을..

재되신 화관을...

근심대신 찬송을...

찬송을 옷을 주셨네..

연한 블랙커피 한잔을 뜨겁게 마셔보며 마음이 평안해 짐을 느껴본다.

어제까지 엉키부분이 답답하니 불편했는데..

예배시간에 그렇게 트림이 나오면서 꺽꺽 거리더니..

오늘은 편안하니 뭔가에 걸린듯 답답했던 묵직함이 없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역행하는 것 없이 편안하다.

11월 첫날.

10월에 다 처리하지 못한것들이 넘어왔다.

이번달도 수고하며 애를 써가며 나가야 한다.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잠 23:17~18)" 아멘.

내 방법이나 내 뜻이나 내 계획이 아닌...

선하신 주님의 도우심과 능력으로..

오늘도 나의 없음을 인정하며 믿음으로 나가는 한달이 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