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깨달음으로..
이렇게 곱던 빛깔의 단풍잎들이 서서히 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세상에 화려하게 빛을 뽐낼때는 나 잘난맛에..
내 멋에 취해서..
내 자랑으로 살아왔지만..
시간이 흐르고 제 계절앞에 오면
내 잘남은 없어지고..
나는 초라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게 진정으로 인생이란걸 배우며 깨달으며 가야 하는 과정속의
털어내기 삶인것 같다.
내 욕심으로 살아 왔지만..
내 욕심대로 되는것은 없었다..
내 뜻대로 살아왔지만..
내 뜻대로 된 것은 없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은 내 맘대로.. 내 뜻대로 된것 같지만..
한발자국만 뒤로 물러나서 보면 정말 내가 한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을
깨달으며 퇴색되어가는 잎의 마름처럼 내가 없음을 알게 된다.
감사하다.
그게 정말 감사하다.
여지껏 속으로 삯이면서..
아니 삯여야만 되는줄 알고 살아왔다.
토해내는 순간 다 엉클어질까봐..
그게 무섭고 두려워서 그냥..
내 속에서.. 나 혼자만 입다물고..나 혼자만 벙어리 냉가슴 앓이 하면 된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거라고..
나에게 스스로 다독이며 삯이며 삯이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게 아니란걸 알았다.
토해내야 하는것 이고..
감추고 감싸고 숨기면 아무것도 될 수 없음을 알았다.
나만 죽는게 아니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한테도..
주변까지도 힘들어 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착하고 선한 사람은 내가 만들어 내는 간교함이다.
그럴듯한 말과 언어로 유희하는 것은 내가 미혹하는 간사함이다.
나를 포장하고 나를 숨기며 나를 위장하는 것은 쉬운일이지만..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들어내는 것은 용기와 담력이 있어야 하는것 같다.
빛을 잃어야만..
내가 죽어야만..
또 다른 생명이 싹을 틔울수 있고..
내가 죽어야만 다시 살아날수 있다.
그게 진정한 삶의 진정성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