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설의 아픈부위...
어느때고 그랬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더 힘든 명절을 보내고 올라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한다는게 힘든게 아니라...
그냥 상황이 힘든 그런 상황들.
모처럼 6남매 30명의 대 식구들이 다 모였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활기를 띄우는 시댁식구들.
친정에 쉬러온 시누들은 그냥 쉬면 끝이고..
며느리는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다 해야 한다는 인식.
많이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같은게 공존하는것 같다.ㅎ
나 또한도 친정에 잠시 내려가면 엄마나 올케가 전혀 자릴 내주지 않는다.
위에서 힘들게 보내시다 내려왔으니 그냥 쉬시라고..ㅎ
일이 바빠서 토요일 출근이 확정되어 올라와야 할 상황.
저녁까지 다 준비하고 설겆이 하며 뒷정리하고 옷 갈아 입으려고 하는데..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답답한..
언제나 그렇듯 머릿속엔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고..
믿지 못하고 먼저 떠올린 내 자신이 밉고 싫은데..
랑이는 한술 더 떠서 확신하듯이 내 뱉는 말에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철없던 시절에 잘못한적은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면 늘 먼저 선상에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 속상하고 얄궂다.
어젯밤에도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했다.
한두번의 거짓말이 빚어낸 참혹한 결과를...
그것도 난 마음이 아픈데..
계속해서 옆에서 한숨쉬며 저런 랑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싫다.
하루빨리 어떤 결과물이 나와서 진정 되었으면 좋겠다.
시아버님의 부주위와 기억 못하는 상황이 있으실것 같은데...
하루 빨리 정리가 되길..
할 이야기는 많은데 서로 말하지 않고..
그냥 속으로 삯이며 이 시간을 견디어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