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대화 하는 시간

니엘s 2015. 3. 13. 13:07

 

 

바람없이 차분하게 기분 좋은 햇살 벗삼아 해피한 아침이다.

어젯밤 릴레이 기도를 다녀오니 30년만에 친구가 연락이와

만나고 온다고 나갔다 들어와 한참을 친구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

어릴적 깨알 친구부터.. 모임 초창기 맴버였는데

사연이 있어서 그만 두며 홀로 포항에 내려가

 홀연단신 삶을 짊어지고 살아야 했던..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면서 바이어들과 외국을 들락거리며 지내고 있다고.

가슴아픈 구구절절한 사연에 랑이는 또...

안쓰러움과 안타까움..그리고 반가움과 잘되어 다행인 감사로..

언제나 그렇듯 마음을 쏙 빼주고 와서는 다음을 약속했다며

포항에 가자고 한다.

이렇게 오랫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입을 열고 귀를 기울여주고 추임새를 넣어가며 서로 소통할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떠들어도 안되지만...

대화를 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

너 때문이라는 피해망상증에서 벗어나니

이제는 조금 다른 시선과 마주하게 되는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전가하듯 다 너 때문이였어.

그 감정이 서로에게 짐이 되었고 다가서지 못하는 틈이 되었고

다른 마음을 품을 수 밖에 없는 기초가 되었던것 같다.

작은 틈이 점점 벌어지면서 건널수 없는 강이 되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그 틈이 다시금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