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나룻배의 쉼
니엘s
2015. 3. 17. 11:54
흐릿한 화요일 아침이다.
늘상 그렇듯 하루가 시작 되었고..
그 시간이 주어졌는데...
괜히 마음은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과연 얼마나 갈까..
하는 마음도 들고.
숨가쁘게 살아왔던 시간에 잠시 쉼을 얻은 기분이다.
앞만보고 달려오던 시간에 잠시 정차하며 시동을 꺼 놓는 기분이다.
끝날것 같지 않던 어둠속 터널 질주를 코 앞에 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기분이다.
배려 한다는것은 상대방을 위하는 일인줄 알았는데..
배려는 나를 위한 일이었음을 배웠다.
칭찬은 내가 상대방에게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칭찬은 내가 나에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해 한다는 것도 결국은...
내가 이해 받기 위해 너를 이해 하는 것이다.
결코 누구가 결부 되어지는 것이 아니였다.
잔잔한 호수에 외롭지 않게 떠 있는 두척의 나룻배와..
마주보고 있는 두 마리 새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고개 돌려 바로보고 있는 한 마리의 새.
호수에 비친 그림자를 보니 그냥 나를 보는것 같다.
꾸밈도 없고..
가식도 없다.
그렇다고 포장할만한 위선도 없다.
손내밀면 닿을수 있는 거리.
그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서 얼마나 울었던지.
마주보면 보이는 거리에서 얼마나 딴 곳을 보고 있었던지.
아직 낯설고 어색한 익숙치 않은 마음과 상황이지만
처음부터 잃어버렸던 그 마음 다시금 찾아가며 맛보며 걸어가고 싶다.
잔잔한 나뭇가지가 벗해주며 건강한 바람을 선물해 준다.
푸른 잎사귀가 기분 좋은 응원을 해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