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손자

아들 입대전야제

니엘s 2015. 9. 12. 19:28

 

 

재깍 재깍...

시계 촛침소리는 계속해서 들리고...

속절없는 시간은 잘도 간다.

긴 시간을 달렸는데도 시간은 절대로 피곤하지 않나보다.

쉬어가는법도 없이 페이스 유지하며 이렇게 차분하게 달림질을 계속하고 있다.

아들 군입대를 하룻밤 반나절을 남겨놓은 상황.

월요일 아침이면 아들은 내 품에서 떠나는 첫번째 길을 가게 된다.

아들이나 나나 서로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마음 평정유지하며 보내고는 있지만..

그 마음이 오죽할까.....

그래도 바쁜 부모한테 보채지 않고 의젓하게 보이며 친구들과 아쉬움을 달래는 아들.

사춘기 성장통을 겪으며 얼마나 힘들었던지 잘 아는 아들이라 그런지..

대견한 마음이 든다.

한없이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아직도 유치원생 티 못 벗어다고 투덜거리곤 했더니만..

이렇게 자라서 남자로써의 의무를 거부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 들이며

준비하는 자세가 고맙고 이쁘다.

내 손으로 한것 없이 오직 주님의 은혜로 지금껏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수 있었듯이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아들의 군생활동안에도 성령님의 보호하심과 성실하심이 함께 하심을 믿는다.

아들의 옆에 믿음의 동역자를 붙여주시사 아들이 그 안에서 성령님의 임재하심과 위로하심을 체험하며

힘써 예수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값진 시간을 보내기를 기도하며 두손모아 축복하며...

사랑하는 아들 영주야...

건강한 모습으로..

씩씩한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로..

너에게 주어진 시간속에서 땀흘리며 함께하는 동료애로...

성실하고 차분하게..잘 따라가고 잘 다듬어지는 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엄마가 너에게 약한 모습 보일까봐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늘 새벽마다 기도하며 아들을 많이 많이 응원하고 있어.

낯선곳에서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할지 알겠는데..

우리 아들 적응도 잘하고 잘 헤쳐나갈줄 믿어.

엄마 늘~ 기도하고 있다는거 잊지 말고..

힘들고 고단해도 잘 일어나고

대답도 잘하면서

너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수고하는 남자다운 사나이가 되렴.

사랑한다 아들아.

아주 많이..

그리고 아주 많이 많이 미안해.

 

(연년생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기념 가족사진과 딸래미 중학교. 아들 고1증명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