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붉게 익은 홍시 몇알
니엘s
2015. 11. 11. 10:41
텅빈 사무실안.
조용히 울리는 이 선율이 나와 벗하며 고요를 깨뜨린다.
월요일저녁 급하게 부산행 출장을 떠났다가
어제 저녁에 올라오고
다시금 사무실에 앉은 수요일 아침.
멀기도 먼~ 부산행 고속도로를 달리며 산에 몇몇알이 달려 있는
홍시가 눈에 들어왔는데...
오늘 아침 담아본 초가지붕 앞마당 홍시 몇알이 내 마음을 반긴다.
어제 그놈이 탐났었나? ㅋ
겨울차비하듯 아궁이옆에 장작들이 차곡히 쌓여있고..
앞마당 장독대는 정갈하니
마당까지 깔끔하게 청소해 놓은 모양이 너무도 좋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난 향수를 그리워한다는 것일까?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그 향기가 있다.
마음의 위안과도 같은...
따스했던 외할머니 품속같은...
그 정감어린 순수한 동심의 그 향기로.
안식처같은 그향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