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가을과 안녕을 고하는 시간

니엘s 2015. 11. 26. 09:43

 

 

이제 정말 가을과는 안녕을 고해보는 시간이다.

흐릿한 하늘에서는 흰눈이 소리없이 날리며 춤사위를 선물한다.

형용색색 고운 물들어 한껏 자신을 뽐내던 가을의 나뭇잎들.

이제는 빛바랜 퇴색빛 속으로 앙상한 가지만을 내어준다.

풍요롭던 패션쇼가 끝난후 찾아오는 적막감처럼..

고독감처럼...

그 허무함을 이해라도 한다는듯 내리는 흰눈의 위로가

가을을 내어준 계절의 길목에

친구가 되고 안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