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내가 잡지 않고 있어서...

니엘s 2015. 12. 23. 11:58

 

 

어렵게 어렵게 갈때마다 왜~ 그럴까 생각했다.

도대체 왜~

무엇때문인지..

왜 그런지..

악하게 살지 않는데..

독하게 살지 않는데..

그렇다고 모나게 살지도 않는데..

왜~!

그런데 그것도 다 내가 걸어가야 하는 인생이었다.

늘 외롭다고 움추러 들었는데..

늘 혼자에 익숙하다고 겉돌았는데..

그 순간순간까지도 나에게는 동행하는 그분이 함께 하고 계셨다.

외로움은 내가 느끼는 사치스런 감정이었고.

절망과 고독은 내가 뿜어내는 불순물들 이었다.

내가 잡고 있지 않아서 놓친줄 알았는데..

그건 내 생각이었고 내 착각이었다.

어젯밤 바락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때가 가까웠음을 다시금 경험하면서

그손은 언제나 나를 붙잡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더 멀어지지 않게..

더 방황하지 않게..

오늘도 붙잡고 계신 그 손길을 기억하면서 조용히 일어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