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쉼터

바람향 좋은날

니엘s 2017. 9. 2. 23:30




모두다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려고 나가고

 혼자 남아서 집에 있는 시간.

너무도 근사하고 멋지다.

모든 창문다 활짝 열어놓고

싱크장들 문 열어놓고...

장롱문..

서랍문..

신발장..

다용도실문...

세탁실 문...

현관문까지 모두다 열어놓고

가을바람향을 담아내는 이 시간이 너무 향기롭다.

묶어 두었던 커텐도 풀어서 햇볕에 널어주니

바람이 지나가는 흔적에 너풀거리고..

혼자만의 휴양지에 놀러온듯한 착각이 인다.

드높은 하늘색은 어찌 저리도 맑고 깨끗한지...

이런 여유로움을 나는 사랑하고..

늘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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