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손자

잘노는 민찬이

니엘s 2020. 8. 14. 13:39

어려서부터 민찬이는 유난했던 것 같다.

보통 아기들이라고 하면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들을 잡아 당기고...

쓸어 내리고 이리저리 옮기며

낮은 물건들 제자리 찾기가 힘든 법인데,

 

울집 외손자 민찬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집안 물건들을 다른곳으로 옮겨 본적이 없다.

소품이든...

인형이든...

그렇게 손타지 않고 자기 물건들 위주로만

한자리에서 잘 가지고 노는 아이.

 

그래서 무엇을 주더라고 염려가 되거나 걱정스럽지가 않다.

어차피 어질러지는거야 청소하면 그만인것이지만

민찬이 본연의 성격이 그런건지...

왔다갔다 하면서 무얼 하지 않고

그자리에서 다 놀만큼 놀고 끝을 낸다.

 

어제도 심심해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가루 떨어진다고 못주게 하는

점토 놀이 셋트를 내 주었더니 그자리에서

어찌나 재미나게 잘 노는지.

외할미랑 둘이서 점토로 피자도 만들어 먹고..

떡케잌도 만들어 먹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다 집에 돌아갔다.

 

"할미~ 이것좀 도와줘요.

할미~ 이것도 먹어요.

덤프트럭이 공사장으로 가요"... 하면서

단어를 문장화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똥강아지와의 시간은 정말 비타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