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타고~

2021년9월정모 정선& 원주 2박3일

니엘s 2021. 9. 6. 01:05












































비가 내려 망설였는데...
다행히 화창해진 날씨.
7월 정모 이후 방치해 두었던 애마에
시동을 걸었는데 갑자기 매연 냄새가 난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일단 여기가 좋겠네에서 11시30분 약속.
부지런히 달리는데 도로가 너무 막힌다.
시내 주행의 단점은 신호대기와 긴 차량 행렬에
그 열기가 더해져서 허벅지가 바베큐 되는 느낌. ㅠ

가다서다...가다서다...반복하는데
애마 상태가 멜랑꼴랑 한게 느껴진다.
그치만...정확히 어디가 불편한지 말 안해주는 애마..ㅠ
결국 이륜관 부근 막히는 곳에서 난데없이 시동이 꺼진다.
그리고는 시동이 한번에 안걸리고...
( 이 원인은 나중에 알았다...키 밧데리 문제란걸...ㅠ)
금요일이라 그런지 차량들이 도로에 꽉차 있고...
사고나고... 수습 차량들...에고~ 오랫만인데 힘드는군.
결국 약속 시간 1시간 초과...ㅠ
그래도 반갑게 맞아 주는 폭포오빠와 루나언니.
다른 팀들은 추석전 일정이 바빠서 불참.
2팀이 라이딩 하기로 했다.
죄송한 마음 전하며 부페식사후
정선으로 출발~~
난 화암팔경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문치재 남사면 오르면서 냐 애마가 또 시동이 꺼진다.ㅠ
아무래도 뭔가 탈이 난듯한데 뭔진 모르겠고...
일단 또다시 스타트~~
할리 세우기엔 불편한 문치재 정상.
그냥 패스해 북사면으로 무탈하게 내려가
다행이다 싶었는데....
멋진 도로에 동영상 촬영이 하고픈 언니.
어차피 정선에서 1박 하려면 다시 넘어가야 한다니
애마 머리를 다시 돌렸는데....
랑이가 그제서야 알아챘다.
내 애마 상태가 비정상 이란걸.
앞브레이크가 완전 고장.
더이상 먹히질 않는다...ㅠ
그래도 일단 넘어가야 하니
무조건 브레이크 잡지말고 멈추지 말고
쭈욱~ 북사면에서 문치재 정상까지 올라 오라고.

랑이는 정상에서 동영상 촬영준비.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내가 먼저 출발.
정상까지 완주.
휴~~ 잘 넘겼다 하면서 랑이 바이크 뒤에다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밀린다.
경사도 있고...
앞브레이크는 고장이고...
뒷브레이크는 쓰지도 못하고...ㅠ
결국 버티다가...밀리면서 넘어졌다...앙~
아이고 속상해라.
내 애마 여기저기 기스났다...ㅠ
나 아픈거보다 내 애마 기스난게 더 맘 아프당..ㅠㅠ

그래도 나여서 다행이고...
내 애마여서 감사.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 할코에 전화했지만
임시방편으로 응급조치 할수 있는게 없다.
조심해서 올라 오라는데 앞브레이크가 안먹히니
정차시마다 접촉사고 위험 100%...^^;

문치재 정상에서 조심하며 다시 남사면으로 내려가
정선 읍내 도착.
여기저기 바이크 수리점 전화.
다행히 가까운곳 수리점이 있어 도착했지만
수리중이시고...바쁘셔서 봐 줄수 없다는거
사정사정해서 응급조치 받았더니
앞브레이크에 압이 찬다.
휴~~ 살았다.
수리비는 거절하시는 사장님.
우리 딱한 사정을 바이크 인으로 느끼시며
시간을 내어주신 정선랜드 바이크 오너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나머지 시간...즐겁게 라이딩 할수 있었어요.^^

이제 마지막 문제.
시동이 한번에 안걸리는거...
혹시나해서 키 밧데리 교체.
그런데도 안먹힌다...ㅠ
어찌하면 또 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키 밧데리를 방향전환.
다시 껴보니 된다~~~!
한번에...
시원하게~~ 아~~정말...
이후론 속 시원하게...
어디든 즐겁게...
맘졸이지않고 당당하게....하하하하...

정선스카이워크 들렸다가 원주 할리데이비슨.
뮤지엄산까지 둘러보고 횡성도착.
닭갈비 먹으며 즐거웠던 가을맞이 라이딩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팀원들 다 같이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촐한 식구들
라이딩이 좋았다.

큰문제없이 무탈하고 즐겁게 마친 9월정모.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그만하길 다행이고...
감사하고...

배웅바리까지 함께 해주신 폭포오빠와 루나언니
감사합니다.
다음엔 애마 손질 잘해서 더 잼나고 신나게 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