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엄마동생들의 여행길
니엘s
2014. 12. 6. 10:30
누구말대로 바람한점 없는듯 고요한 주말 아침이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주말답게 사람들 인기척이 안보이고
쥐죽은듯 고요하니 썰렁한 느낌마져 드는 이 시간.
그럼에도 우리 직원들은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 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커다랗게 대중가요를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수고 하고 있다.
오늘은 막내삼촌의 주선으로 5남매가 부부동반으로 속초여행을 떠나신다.
그러고보니 고인이 되시고 엄마 홀로 여행이시다.
엄마 연세도 있으시고.. 건강한 지금 남매여행 다녀오자며
막내삼촌과 숙모가 자리를 마련하셨다고...
자식들이 먼저 앞섰어도 좋았을 일인데...
맘처럼 쉽지 않은 일...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복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큰 외삼촌이 일찍 사고로 돌아가시고 장녀로써의 삶을 어깨에 지고
당신이 하실수 있는 일에 아낌없는 나무처럼 묵묵히 다 해 주신 엄마.
서운한 마음도.. 속상한 마음도.. 그저 동생들 하나라도 더 주고 싶고..
지내들 잘 살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지라는 마음으로...
당신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 미안하다며 내려오면 따스한 밥한끼니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정으로 차려주시는 엄마.
그래서 엄마집에는 늘 북적북적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다.
부디 마음편히 즐거움으로 떠나시는 자리...
마음껏 웃으시고.. 좋은 추억 많이 담고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