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하게 비가 내린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뿌했던 세상이
좀 차분해지고 깨끗하게 비워질수 있을까?
아침부터 그냥 기분이 다운 되어 있다.
옆에서 랑이는 자꾸만 살랑살랑 거리는데
그것조차도 귀찮고 눈에도..
귀에도..
마음에도 안 들어 온다.
말 한마디 나눠보고 자기 속 알아 주는것 같은
사람들은 무조건 믿어버리는 랑이 탓에
결국 또다시 아픔을 겪고 소송까지도 가야 한다고
저러고 있는데..
모든 것들이 참~
남의 돈 쉽게 가져가려고 눈가리고 야옹~하고..
눈가리고 야옹~에 속아서
공사마무리하고 준공까지 나면
잔금 마무리하라고 해도
돈이 없어서 마무리 안된다고 하니
돈부터 주면 빨리 일이 진행될거라며
돈 다 주고 나니 잘못된 부분 수정하라고 해도 미루고
본인들의 실수임에도 자기들 돈이 들어가니
건축주보고 돈 더 달라고 돈만 요구한다.
정말이지 남자들의 세계는 답이 없는것 같다.
시작할때는 간 쓸개 다 빼 줄것처럼..
입에 발린 사탕처럼 굴다가
서서히 본성을 들어내고
그 발톱을 미쳐보지 못하면
지금처럼 물리고 잡아 먹히고 만다.
생긴것은 안그런데..
왜그렇게 마음이 약하고 바보스러운건지.
한두번 그런일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이제는 헛 웃음도 안나온다.
늘 앞에서는 다시는 안그런다고 하면서도
또 이런 문제들이 생기면 여지없이 똑같으니~ㅠㅠ
편치않는 속을 달래보려 커피한잔 뜨겁게 내려 놓았다.
천천히 음미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