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손자

아들래미 손 수술

니엘s 2018. 11. 28. 22:15



주일 저녁에 손이 너무 아프다고 전화를 해 하소연 하던 아들.

이 추운날.

왜 하필이면...

월요일날 정형외과를 가보니 손뼈들이 조각나 있고

뼈와 뼈사이가 2~3cm정도 벌어져 있는데

지금은 붓기가 너무 심하니 몇일 두고보며

뼈가 붙지 않으면 손에 철심을 심어서 고정시켜 놓고

더이상 벌어지지 않고 아물기를 바래야 한다며

5주 정도 자유롭지 못할거라고 했다고 한다.

다른곳도 한번더 가보고 싶다고 해서

화요일날..

집근처 병원에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해 보라고 했더니

역시나 같은 진단을 하면서

이곳에서는 바로 수술을 해야하고

6개월정도 재활치료를 해야 제대로 사용할수 있을거라고 한다.

어떻게 하지?

하길래 가장 빠른 수술날짜 잡으라고 했더니

내일.

목요일이다.

그런데 오늘도 반신반의하며 다른 병원 한번더 가서

진단 받아보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더니

역시나 수술은 피할수 없다며

수술을 해야만 오래 사용할수 있다고 했단다.

참 어이가 없다.

왜 그렇게 앞뒤 생각없이 순간을 못 참는건지.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고 하면서 친구랑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너무 자유스러워서 그럴까?

아무튼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들.

복받은 쌍돼지띠들이 극성이라고.

ㅠㅠㅠ~

큰 수술은 아니지만 앞으로 평생을 수시로 사용해야 하는

손뼈들을 맞추는 수술이다 보니 걱정스런 마음이 앞선다.

분명 잘될줄 알면서도 염려스러운 마음.

미안하면서도 본인의 실수가 부끄러운가 보다.

아침에 아빠한테 직원들한테 미안하지 않느냐고 한소리 듣더니

그냥 이불을 푹~ 뒤집어 쓰더니

밤 9시 부터 금식이라고 자취방에 가서 있다 오겠다고.

뭐든 경험해 보고 후회해도 하겠다며

자기 고집을 끝까지 관철시키고 있는 아들래미.

끝까지 가보면 결국 후회밖에 없다는걸 여러차례 경험을 통해서

배우면서도 아직도 그길을 더 가보고 싶어 한다.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건지..

약간은 긴장하며 친구들 위로를 받고 있을 아들래미.

일찍자고 낼 아침에 보자.

섬세하신 손길로 집도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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