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비였던 이틀이 지나고 3일째 금식날이다.
어젯밤에는 어찌나 물 한모금이라도 마시고 싶던지...
랑이 저녁상을 차려주며 홀로 먹는 랑이가 그래서 그 앞에 앉아 있는데
아삭거리며 고추장 찍어 먹는 고추와.. 상추쌈 싸먹는 그 소리가
얼마나 침이 꼴깍 거리던지...ㅋ
이집사님에게 나 금식시간 9시가 아니고 6시로 하면 안될까요?
나 4시경부터 아무것도 마시지도 먹지도 않았는데....ㅎ
금요예배후 집에 들어와 입이 심심해 하던 랑이한테
미진이가 베라에서 가져온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가져다 주는데..
아~~ 아주 살짝이라도 혀에 묻혀 보고 싶었다.
아침에 커피한잔 타 주는데 그 스푼에 묻은 커피잔여물은 맛보고 싶었다..
잼을 발라서 먹으라고 만들어 주는데.. 눈이 따라갔다.
출근길에 현화언니 전화와 바이크타고 가평 쁘띠프랑스 다녀오자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럴까요? 하고 있는데 랑이가 할 일이 있다고 한다.
아뿔싸... 지금 내가 움직이면 안되는 시간인데...
아버지~~!!
무언가를 끈기있게 한다는 것은 힘든 일과의 사투다.
한시경도 깨어있지 못하고 잠들었던 제자들처럼..
시간 때우기에 급급해 지는 마음이 아니고..
결단과 연단 속에서 내 마음속의 기름지었던 것들이 다 빠져 나가
단백해 지길 바래야 한다.
어제 설교 말씀중에 모세가 바로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했듯이..
세상자랑을 거절 할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을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다고 하셨다.
우리는 세상낙을 누리며 그것을 맛보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땀흘리며 수고하며 세상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마음으로 거절할줄도 알고..
잠시 당하는 고난도 고난이 아닌 후에 있을 은혜로 받을줄 알아야 한다.
내 자신이 철저하게 들어나며 내 삶의 모든 부분들이 까발려지는 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세상이 좋아졌고..
그 세상안에 같이 들어가 같이 어울리며 인정받으려 했고..
좋은 사람으로.. 좋은 성품으로 보여지며 같이 누리고 즐기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핑계를 대면서 예배보다도 세상의 자유가.. 좋았다.
그렇게 세상을 향해 나가던 내 발걸음을 막으시며 다시금 믿음의 자리로 이끄시는 성령님의 은혜.
죽어가는 인생을 생명의 길로 이끄시고 인도하신다.
히브리서 11장 24절~26절
24절-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절-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절-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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