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비오는 금요일 아침

니엘s 2014. 11. 28. 10:31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을 보내는 빗방울인지..

겨울을 시작하는 빗방울인지..

요즘은 계절을 혼동하게 될정도로 10월에 연산홍꽃이 피어

조금은 알쏭달쏭 헷갈리기도 한다.

그래도 기분이 좋은것은...

빗방울 소리인데..

가만 생각해 보니 어제오후 어느분의 사망소식을 들었던것 같다..

이상하게 사망소식들은 다음날은 어김없이 비가 내린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몇번이고 느꼈던것 같았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비가 내리는걸 보니.. 그런가? 싶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가을 말씀사경회를 은혜롭게 잘 끝내고 나니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면서 몸도 마음도 고단했던것 같다.

아침 알람소리를 들으면서도 다시금 눈이 스르륵~ 감긴것을 보면.

이렇게 육신의 게으름과 나약함은 쉽게 주저 앉게 하는것 같다.

일어나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그냥 은근슬쩍 핑계를 찾아서 넘어가려고..

이래서 구렁이 담넘어간다고 하는걸까?
ㅎㅎㅎㅎ~

아침에 카톡으로 보내신 목사님 글귀가 마음에 든다.

"이 아침 겨울비를 맞으며 철쭉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건지...

겨울같은 내 인생에 꽃으로 오시는 주님같습니다..

마지막 가을..."

겨울같은 내 인생에 꽃으로 오시는 주님을 오늘도 마음껏 환영하며

얼어붙었던 내 인생의 단단한 얼음덩어리들이 쩍하고 금이가고

조각이 되고 물이 되어서 흐르길 소망해 본다.

내가 아는 모든 이에게 평안이 가득하길 바래본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년 12월 첫눈   (0) 2014.12.01
14년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0) 2014.11.29
5일만에 복귀  (0) 2014.11.27
생각을 제어하자  (0) 2014.11.21
차 한잔 나누고 싶어요  (0) 201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