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병원 휴게실에 한무리 아가씨들이 들어오더니
히히덕 소리와 함께 요란시끌하다.
작은일에도 나누며 웃고..
목소리 신경안쓰고 편하고 크게..
셀카로 순간을 남기고...
잘나왔는지 못나왔는지 낄낄거리며 다시 핸카를 누른다.
어느분 보호자인지 남성분을 컵라면 하나를 들고 자리를 잡고
텔레비젼 앞에서는 보고 싶은 방송을 틀어놓고 즐겁게 시청을 하며
담소를 나눈다.
그토록 고통스럽던 아픔들이 수술한번으로 단번에 고침을 받고
언제 그랬냐는듯 걸어다니며 웃고 자리에 맞춤을 완성한다.
어제오후 남편혼자 서류작성에 동분서주해 둘째 시누에게
하룻밤 부탁하고 사무실에 달려가 일처리하고 시아버님 모시고와
아침식사 대접해 드리고 병원에 와 보니
시어머님이 아프시다고 호소해 보니 무통주사를 수술한지 하루도 못되어서 빼 버렸다.
왜그랬냐고 물으니 속이 메시껍다고 해서 뺐다고..
메시꺼우면 잠시 잠갔다가 진정 되면 조금씩 풀고 하면서 맞는건데..
간호원 실수인지..담당의 지시로 실수한건지..
아무튼 실수인데 인정은 안하고 메스껍다고해 뺏다고만 한다.
이유야 어쨌든 빼고 나니 그 나머지 고통은 고스란히 시어머니 몫으로
혼자서 끙끙 거리시며 견디어야 하시기에 마음이 안 좋다.
겨우 겨우 진통제 한대씩 추가해 맞으시며..
얼마나 무통주사 생각나실지..ㅠㅠ
잠못드시는 밤인데...
좀 주무시고 일어나 내일 아침에는 좀 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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