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손자

사위의 요리

니엘s 2019. 4. 10. 22:03



 

어젯밤 딸래미는 자기전에

내일 아침엔 오빠가 민찬이 봐준다고 했어.

그래서 나 잘거니까 엄마도 민찬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지말고

오빠랑 거실에서 놀아.

헐~~!

사위도 모처럼 쉬는날.

민찬이 돌사진 영상이랑 정리할께 있어서

쉬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며 쥬스한잔 갈아 마셨더니

배가 고팠는지 딸래미랑 호떡치즈크림 만두를

구어서 먹으며 맛보라고 하더니

코코아분말로 새우튀김을 해준다고

주방으로 들어간다.

결혼전까지 단 한번도 주방에 서 본적이 없다고 했는데..ㅋ

장인도 자주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그런지

거리낌없이 딸래미랑 고소한 향을 풍기며

맛나게 튀겨낸다.

음~호강하는군.

사위의 첫요리.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새우튀김.

잘~먹었으니

나는 따스한 아메리카노 한잔씩 준비해 개운하게

속을 달랬다.

너무도 청명하게 저물던 오후 하늘.

어찌그리 이쁘던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창틀 먼지 청소를 했다.

적당히 내려준 빗방울이 청소 시기를 정해주듯

알맞게 젖어있다.

겨우내 묵은 먼지 털어낸듯 개운한 마음이다.

밤 하늘을 올려다보니 또한 어찌나 이쁜지.

까만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초승달이 정말 그림같이 떠 있다.

너무도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본듯

해피했다.

아들내미 방을 청소하며..

많은 생각들을 담아 보았다.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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