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쓸쓸한 바다가 보인다..
한 여름 수 많은 인파에 시달리고 나더니
바다는 더욱 파란 빛으로 물들어 간다.
소란스럽던 시간도..
꺄르르 웃던 웃음소리도..
모두가 저 수평선 넘어로 뒷걸음질 쳤고
마중나왔던 초승달도 둥근달로 미소 짓는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쪽빛 바닷물에 발한번 안 담궈보고..
시원한 계곡물에 두손 넣어보지 않고서도
한 계절은 흘러갔고
또 한계절은 찾아왔다.
텅빈 바닷가..
마치 우리가족을 위한 배려인듯 알맞게 준비되어 있다.
형용색색 보트도 4개고..
넓은 백사장에 파라솔도 있고..
북적거리는 것보다는 한적한 것을 좋아하는 내 마음인듯
그렇게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다.
주어지는 현실은 아니더라도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힘겹던 여름날의 시름을 조금은 위로 받고 싶어서..
아니 우리 가족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이렇게 마음속 여행은 어느 바닷가에서 또 한번 정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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