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마음속 해변에서 멈춘 정거장.

니엘s 2010. 9. 15. 19:56

 

 

이젠 쓸쓸한 바다가 보인다..

한 여름 수 많은 인파에 시달리고 나더니

바다는 더욱 파란 빛으로 물들어 간다.

소란스럽던 시간도..

꺄르르 웃던 웃음소리도..

모두가 저 수평선 넘어로 뒷걸음질 쳤고

마중나왔던 초승달도 둥근달로 미소 짓는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쪽빛 바닷물에 발한번 안 담궈보고..

시원한 계곡물에 두손 넣어보지 않고서도

한 계절은 흘러갔고

또  한계절은 찾아왔다.

텅빈 바닷가..

마치 우리가족을 위한 배려인듯 알맞게 준비되어 있다.

형용색색 보트도 4개고..

넓은 백사장에 파라솔도 있고..

북적거리는 것보다는 한적한 것을 좋아하는 내 마음인듯

그렇게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다.

주어지는 현실은 아니더라도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힘겹던 여름날의 시름을 조금은 위로 받고 싶어서..

아니 우리 가족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이렇게 마음속 여행은 어느 바닷가에서 또 한번 정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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