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빛 물이 들고 있는 가을을 아침에 만났다.
어제까지만해도 저러지 않았던것 같은데...
하루가 다르게 녀석들은 고운 빛깔 옷을 만들어 입곤 한다.
이번주는 특별새벽기도회가 있다.
일주일 동안 직분자들은 믿음으로 일어나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새벽기도 가는것을 극구 싫어하는 남편 눈치보며
알람을 무음으로 해 놓고 새벽을 깨우길 기도했다.
이번주에 있을 직분자 헌신예배를 위한 기도인데...
새벽이 밝아오고..
안방문을 열수 없어 창문을 넘으려니
참으로 내 신세가 가엽고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
눈감고 성령 하나님을 찾았다.
내가 이기면 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어제 시누들이 왔는데 오전예배만 드리고 올줄 알았는데
성경공부까지 하고 왔다며 심통이 나 있는 남편을 먼저 생각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성경강해를 통해 듣게 되는 은혜로운 말씀들.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겉핧기식으로 알았기에
겉멋에 치우쳤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배우지 못했기에 알지 못했고..
듣지 못했기에 깨닫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들.
이제는 그 때가 되었기에 들려주시니 들어야 하는데.
남편이나 미진이와 영주도 그만 방황했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한문제를 두번 고쳐주시는 역사가 없었다.
제발 그만 인상쓰고, 독한마음 품지말고 독기로 똘똘뭉친
몸과 마음으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상쓰는 일도 해 봤는데 힘들었다.
인상쓰는 일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언제나 주름진 모습에 찡그려진 표정과 굳은살들.
감정까지도 겉으로만 표출되고 속마음은 가둬버리니.
내가 살아왔던 모습들을 보기에 더 아픈데...
남편이나 미진이 영주는 아직도 잘 모른다.
사탄아 물러가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령하노니 당장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떨어져 나가라.
오직 예수피. 예수 피만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뿌리며
예수 이름으로 축복하노라.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1:27) 아멘.
때가 되어야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며 잎이 자라고 꽃이 핀다.
때가 되어야 알곡이 차고 거둬들일 수 있고
때가 되어야 푸른 잎도 형용색색 고운 빛으로 갈아 입는 것이다.
때가 차야 하는것이다.
때가 이르러야 거둘수 있는 것이다.
조급해 하지는 말자.
예배 회복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믿고 기다리자.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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