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오랫만의 번개전쟁

니엘s 2013. 3. 12. 15:49

 

 

흐릿하더니 기필코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렇게 내 기분도 어둑해지더니 기필코 남편과 번개 놀이 한번 했다.

안그래도 요즘 서로 민감한 신경을 숨기며 지내는데..

나갔다 왔더니 말도 없이 문 위치 바꿔 놓은것 때문에 불쾌한 마음이 들어서

인상 쓰며 번개불에 콩 볶아 먹었다.

짧은 한숨을 내 쉬어 본다.

결론은 다 부질 없는 일이지만..

순간을 제어하지 못하고 불쾌한 마음에 공격부터 했으니

내 잘못이지만...

사생활 보호란 말로 느닷없이 담을 만드는 것은 이해 불가능하다.

그래도 어쩌 겠느냐마는..

답답한 불씨는 또 이렇게 마음속으로 숨기며 지내야 겠지.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아무것도 아닐수 있지만..

사람 마음이란 참 그런것 같다.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다 그렇고 그럴것이라지만..

아무튼 불쾌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부딪히며 뱉어지는 남편의 가시돋힌 말들은 또 소름이 된다.

실로 오랫만의 전쟁이다.

잠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다시 평온한듯 수면위에서 잔잔하지만..

내 속에서 움직이는 파장은 아직도 꿈틀거린다.

불쾌하다고..

그런데 한가지 사실은 이로 인해서 따스함은 선물로 받았다.

그동안은 넓은 공간으로 인해 더운 공기를 양보했는데

이제는 나 한테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뭐든지 다 안좋은것은 절대로 아니야.

그러니 마음 속 일렁임 잠재우며 미소로 대신하자.

인연이란 이름으로..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는지 모르니까.

위로의말한마디/미고사축/전혜련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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