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니 기분이 다운 되는 금요일 아침이다.
옆에서 랑이도 그런지 계속 한숨을 내쉬며 땅이 꺼져라 한다.
우체국 공사한것 잔금을 받아야 하는데 담당자가 연락이 안된다고..
오늘 아침 영주랑 영주여친 지언이가 나눠 쓰는 일기장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들 프라이버시란 말보다는..
요즘 다르게 행동하며 영주 같지 않은 영주를 접하다보니
딱히 꼬집어 말하기도 애매모모한 상황이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이 그랬구나 싶은 현실과 부딪히고 나니
멍~ 하니 가슴 한켠이 아프고 쓰리다.
지언이 집안사까지 알게된 지금..
의도치 않게 나와 부모님 관계까지 되돌리며 생각하게 되고..
그 마음이나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한번쯤은 불러 놓고 얘기를 해 봐야 할것도 같은데..
조금더 지켜 봐야 하는건지..
처음에는 군대 바로 가겠다고 그렇게 큰소리 치더니..
막상 가려고 하니 마음이 그런지 자꾸 미루기만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답답하게 가슴 멍치를 때린다.
오늘도 마음속엔 종일 비가 내릴것 같다.
겨우 겨우 빗겨내려고 그렇게 애를 써봤는데..
왜 자꾸만 이렇게...
내 발목을 붙잡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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