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피곤했나? 코피가...

니엘s 2014. 12. 5. 12:40

 

그래도 최근 3일정도는 나름 열심히 잘 잔것 같은데...

어젯밤 새벽3시를 넘기고 자서 그런가?

사무실 도착과 동시에 뚝뚝~ 코피가 떨어진다.

고단했나?

랑이도 어제아침에는 너무 피곤한지 하루만 생각없이

푹~ 잤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난 아무리 쉬어도 그렇게는 침대에서 버틸수 없지만..

맘적으로 그냥~ 집에서 치우면서 쉬고 싶은가 보다.

어제는 급한일 대충 정리되었기에 야근없이 바로 퇴근하자며 나와

아이들한테 전화하니 미진이는 학교에서 회식이 있다고 하고..

영주는 홍대에서 여친이랑 있다고 한다.

둘이서 뭐먹을까? 하니 랑이는 집에서 김구어서 싸먹자고 하는데...

난 왜그렇게 돼지갈비가 땡기던지...ㅋㅋ

둘이서 돼지갈비 먹고 집에 와서는

화장실 샤워부스 유리창부터 닦기 시작했다.

왜그렇게 집에만 있으면 치우고..치우고..또 치우게 되는건지..

어지는 사람도 없는데 먼지가 있고...

집안 거울이나 유리같은데 손자욱나고 얼룩져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욕실에 유리가 많다보니 손이 더 가게 된다.

생각없이 본능에 충실하는 세사람의 씻기습관은 아무리 경고를 하고..

사용한자리 수건으로 정리하고 나오라고 주위를 줘도 싶지 않은가 보다.

잔소리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 피곤하기에..

그냥  닦고..정리하고..또 닦고..정리하고...

랑이는 제발 그만하고 쇼파에 앉아서 같이 TV보며 쉬자고 하지만...

시간날때 바로바로 하는게 그나마 수월한거니까 움직이는데..

랑이는 불만인가보다..

자기 위해주지 않고 딴데 신경쓴다고..ㅠㅠ

좋은건 결코 아닌데..

좋은 습관은 아닌데..

어릴적부터 정리정돈이 몸에 익숙하게 베다보니

때가되면 밥을 찾게되듯 집에 있으면 당연하게 손이 가는것 같다.

아이들이 다 크면 어지르는 사람도 없고 편할줄 알았는데..

죽을때까지 청소와의 전쟁은 끝이 없을것 같다.

그게 또 삶의 한 페이지일까?

아무튼... 지금은 코피가 멈추었다.

배꼽시계가 재깍거리는것 보니 때가 되었나보다.

청소차를 예약했는데 좀 늦게 도착해 저것 마무리 되면 내려가야 겠다.

늘 삶의 여유를 생각하며 지내는데..

계획처럼 되는 것은 없는것 같다.

촉박하게 하루 하루 부딪히며 처절하게 싸워가며 만신창이 되어

하루를 보내게 된다.

겉으로야 여유있어 보일지 몰라도 속사정은 두발동동 거리며

어찌할줄 몰라 애가 타고 탄다.

그래서 더 쉽지 않은것 같다.

내가 자유하지 못하는 이유...

그래서 깊이 잠들지 못하고..

오래 누워있지 못하고...

뭐든지 해야만 마음이 진정된다.

그게 단순한 일이면 일 일수록 더 편하다.

이왕하는일 내가 잘하는 일이면 더 좋다.

그래서 청소가 편한걸까?

단순노동이니까..

아무튼 이제는 청소범위와 시간과 투자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겠다.

너무 집착하면 결국 기진맥진하는건 나니까.

그래서 오늘도 홧팅으로..파이팅

Rain / Anne Mu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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