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입지 않겠다며 내 놓은 옷을 보니 멀쩡하길래
가을빛 닮은 니트가 마음에 들어 입고 나왔더니..
갑갑하다.
평소 가볍게 입던 옷들이 아니면 이런 질감의 무게감이 싫어서
잘 안 입는데...
생각없이 아까운 마음에 입었다가 갑갑해 사무실에 들어오자 마자
반팔티로 갈아 입었다.
아궁~~ 아깝다고 밥한숟가락 더 넣는거랑 다른게 없다.
아깝다고 잔반처리하는 마음과 똑같다.
아까워도..
때론 버릴줄도 알아야 하는데...
따스한 커피한잔 내려놓고는 피식~ 웃어본다.
그래~ 앞으로는 안입어야지.ㅋㅋㅋ
어제 점심먹고 올라오며 꺾어온 구절초 2줄기가 방긋이 미소지으며 인사한다.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간결한 시간으로 보내자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줄 알고 외롭다고 했더니
나와 항상 함께 계신다는 그 음성이 너무 너무 따스해서
오늘 새벽도 감사함으로.. 그렇게 좋은 시선으로..
행복한 동행으로 함께해 본다.
선선한 바람처럼... 이 내마음에도 여백이 있고 여유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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