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다.
아직도 졸린눈 꿈뻑 꿈뻑 하고 있지만..
이제는 커피 한잔으로 대신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되었다.
어리숙하던 머리 기장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이젠 거울속 내 모습이 낯설지가 않네.
그렇게 시간에 순응하면서
시간 앞에서 길들여져가며
순차적으로 살아가지게 되는 것이겠지.
떠나고 싶을만큼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와
자기 이야기좀 들어달라고 하던 아들래미도
이젠 진정이 되었나 보다.
좀더 이야기 할까?
아니~ 이젠 괜찮아.
막다른 골목 끝자락에서 누군가 붙잡고
이야기를 꺼낼수 있다는 것은 행운아다란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수 없었던 지난 시절이
나에게는 아직도 남아 있기에.
그 고통을 알기에 들어줄수가 있고..
그 슬픔을 알기에 보듬어 줄수가 있는것 같다.
내 삶의 일부분도 수정이 좀 필요할것 같다.
어쩌면 너무 안일하게 지내 왔던것은 아니였던건지..
좀더 타이트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해 봐야지.
커피 한모금~
따스하게 넘겨보며 오늘을 시작해 본다.
후리지아 한다발을 받아 본지가 언제였지?ㅎ
봄이 되면 그때의 그 꽃다발 향이 가끔은
나를 행복했던 시간으로 인도하곤 한다.
모두가 건강하게 시작하는 날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