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의 고마움을 느낀 시간이다.
모처럼 한가한틈을 타서 마음의 쓴뿌리도 뽑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나가
잔디밭에 있는 잡초를 뽑고
석축쌓아놓은 곳을 옮겨다니며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하나씩 뽑았다.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
오랫만에 노동의 댓가로 흘려보는 땀방울인듯해 행복한 마음이 싸악~ 들었다.
한두달밖에 안된듯 한데..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뿌리가 강하게 박혀있는 잔뿌리 하나를 뽑다가 뽑다가 힘이 부족해 그냥 두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다.
내 마음의 쓴뿌리도 이처럼 뽑혀지다가 마는 것들도 있지?
그러기에 내가 늘 다짐하면서 정작 그 문제 앞에서는 또 넘어지는 것이겠지.
나름대로 열심을 다해..
사력을 다해 뽑았지만 내 힘으로 안되는거.
분명 랑이한테 부탁하면 단번에 뽑아줄수 있는것.
그러나 내가 그리하지 않음을 보면서
내가 정말 하나님께 온전히 기도하는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주님께 기도하지 않으면서..
전심을 다해 간구하지 않으면서..
감나무 밑에 누워서 감하나 입안에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니.
에휴~ 오늘도 여지없이 이 한숨은 나의 입술에서 흘러나온다.
조금만 숨고르기 하고 다시 가서 뽑아야지.
그게 바로 끈기라는 이름으로 나를 채찍질 할수 있는 마음이다.
그래.. 그렇게 주님께 매달리며 간구하자.
온전히 주님께 내어 맡기며 구하자.
땀방울의 소중함속에서 또 이렇게 주님의 이름을 불러본다.
감사한 시간.
잔디밭이 깨끗해졌고 석축 사이 사이가 깨끗해졌다.
내시아가 보는 이공간이 아름답듯이
하나님이 보시는 내 마음도 그렇게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꾸어야지.
이 오후가 이렇게 풍요롭기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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