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엄마가 정말 미안해~!

니엘s 2010. 4. 7. 09:49

 

 

어제는 자가 치료 진단서를 작성했다.

가문에 흐르는 우상숭배 내역을 적고...

지금 가장 분노하는 일과 원인에 대해 적고..

지난 시간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건과

유전전인 흐름이나 질병.

부부관계. 대화유무를 적고

가장 치유받고 싶은 것을 적으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난 남편의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가장 분노하고 아픈줄 알았는데..

그보다 먼저 자녀들과의 문제였고

가장 시급하게 치료받고 싶어하는 부분도 한 마음임을 알았다.

어린시절 아빠한테서 받았던 그 아픔을..

남편한테서 나 또한 엄마처럼 당할까봐 방어막을 쌓고

남자라는 이유로.. 사회생활의 일부분 이라는 핑계로

그런 부류에 속해 즐기려는 남편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따스한 울타리 안에서 행복해야 하고 사랑스럽게 자라야할 아이들에게

모질게 대하며 때로는 매도 들고 폭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게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요 아픔이 될지는 생각도 못하고..

내 안의 화와 분노를 아이들에게 쏟았던것 같다.

그게 화근일줄이야..

내 어린 시절의 과거가 그렇게 이어져 우리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가 될줄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참 순수하고 다정하며 따스한 사랑스런 아이들 이였는데..

웃음밖에 모르던 천진한 마음의 너무도 착한 아이들이였는데..

어젯밤 아들이랑 마주하며 엄마한테 가장 속상한게 뭐야 하고 물었다.

엄마가 자기를 때리는 거라고 말하는데..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그렇게 말하면 때리게 만드는게 바로 너라고..

말했을때 들으면 될걸 안듣고 화나게 하는게 바로 너라고..

나를 이렇게 무섭고 사납게 만드는게 바로 너라고 말했을텐데..

엄마가 너를 때리고 말로 상처를 주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들이 하는말..

나한테 미안하면 컴퓨터 자판기를 달라고 한다.

그러면 용서하겠다고...

하하하하~~

절대로 못준다고 하며 끝났다.

가문에 흐르던 우상숭배의 줄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단절하고

더이상 마귀의 가문이 아닌 예수의 가문으로..

믿음의 가문으로 우리 가정이 치유되고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로부터 앞으로 대대손손.. 축복의 통로가 되길 소망한다.

미진이와 영주가..

잃어버린 어린시절의 그 이쁜 마음을 회복하고 밝고 건강하게..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안에서 자유함을 누리길 간구한다.

엄마가 정말 잘못했어. 미안해.

앞으로는 그런일 없도록 노력할거고 엄마도 따스한 시선과 마음으로 함께 할께.

그러니 우리 함께 순수한 아이처럼 밝게 웃자.

알았지?
사랑한다.. 너희들은 나의 기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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