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이다.
힘들었던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간줄 알았는데..
인생엔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건지
또 그 과정을 반복하는것 같다.
이런때 일수록 깨우쳐야 하는건데..
랑이는 술로써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고 한다.
모범적인 사람들한테 배우는게 아니라
늘 술로 관계를 사는사람들한테 배운다는게
난 마음이 아픈데..
그것이 세상살아가는 법이라고 하니 더 아프다.
직원들과도 통하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고 하니..
인생사 모든 근심걱정. 기쁘고 즐거운 일을 술로 다 해결한다.
술로 시작하는 한해.
술로 마감하는 한해.
늘 술이 아니면 대화가 안되고
술이 아니면 남자들의 세계는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술이 웬수가 되는 세상.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도 힘든 세상에
늘 술에 젖어서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프다.
내가 이해부족인지..
내 소견이 좁은건지..
남편 격려하고 다독이기 보다는 랑이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나에게는 아픔이고 답답함이고 늪으로 빠져가는 깊이인듯해
더 안타깝고 지친다.
이 생각의 굴레속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이또한도 쉽지만은 않다.
성령님 일하시옵소서.
성령님 일하시옵소서.
술이 죄악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기억나게 하시고
술로 사는 관계가 얼마나 허무하며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술이 술을 먹고 술이 주는 환각상태가 공허함의 첫 걸음임을 깨달으며
술이 아닌 주님의 말씀안에서 기도의 통로 안에서
주님께 모든것 내어 맡기며 세상자유함과 평안함을 맛보며
기쁨으로 살아가는 참 자유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고치소서.
고쳐주시길 간구합니다.
세치혀의 조심.
말의 권세.
입조심으로 축복의 씨앗을 죽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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