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고 있는것보다..
내가 경험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나를 아시고 나를 이해하시며
날 도우시고 날 사랑하시는 그분의 깊은 은혜에 깜짝 놀랐다.
지난주에도 일이 있어 예배참석하지 못했는데..
어제 이야기를 나누다 듣게 되었다.
지난주일 새벽 목사님께서 기도를 하시는데
남편에게 힘겨운 안수기도를 했다고.
얼마나 요동치는지 한참을 안수하면서 기도하는데
끝내는 남편이 소리내어 울면서 통곡했다고.
아멘.
그렇잖아도 대화라면 입닫고 사는 사람이 계기가 있어 묻기에
말했더니 잘못알았다면서 말문 열기 시작해
내 마음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해부터 시작해
자기 속상하고 서운했던 마음 말하더니 앞으로는 나 아프게 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말했다고 하니 웃으신다.
조만간 남편의 마음도 역사하시어 열릴것이라고.
영주 문제도 좋은방향으로 인도하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목사님.
이제는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고 나에게 선언하고
어제도 회사에 일이있어 나가느라 참석못했는데
집에 와서는 궁금했는지 묻는다.
목사님이 뭐라고 하셔?
철부지 아들 둘을 키우는심정.ㅎ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골프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저렇게 자기 하고 싶은것 다 하는 사람인데도
늘 답답하다고 하면서 자기 뜻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짜증을 부리니..
이젠 서운한 마음도 미련스런 마음도 없다.
하고 싶은것 다 누려보면서 해보라는 마음이다.
잡는다고 안하는것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깨달아야 돌아와야 하는 길.
조용히 내 몫의 삶을 살아가며 나를 위하고 나를 사랑하며 나를 가꾸는 방법외에는.
남편의 뜻은요 목사님.
남의 편이여서 남편이라고 하고
바늘과 실에 남편과 아내를 비유하는 것은
바늘이 먼저 찌르고 실이 따라 가기에 그런것 같아요 했더니
옳거니~ 하시며 껄껄껄~ 웃으신다.
다음에 주례사에 넣어봐야겠다고..ㅋㅋ
흐리던 아침 기운에 따스한 햇살이 올라온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