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게 시작하는 아침의 햇살에
자다가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새벽에 영주는 또 현관문을 열어 친구들 불러 들여 재우고
불편함에 바닥에 이불 깔고 잔다.
어제도 친구들 데리고와 미진이가 베스킨라빈스에서 알바하는데
매니저님이 생일 미리축하한다며 생일 케잌을 선물해 줬다고 했는데
그걸 다 먹어 치우고 빵이며 음료 과일 싹쓸이 하고는
나가서 릴리리맘보...ㅠㅠ
이놈을 어찌하면 좋을지.
집안에 뭐하나 먹을 만한게 없다.
영주 눈에 띄면 모든지 다 친구들과 끝장을 내 버리니.
숨기고 숨기던 숨막히던 신경전도 지쳐서 포기하고
사다 놓치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다.
그때 그때 현지조달...하하하하~
미진이는 늘 엄마 아빠랑 먼저 챙기며 같이 먹으려고 참는데
영주는 그 모든 생각 다 무시하고 자기와 친구들만 먼저 챙긴다.
그러니 늘 피해보는것 같은 미진이는 속상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오늘도 친구들이랑 영화보러 갈거라며 돈좀 놓고 가라고 한다.
이 녀석 뻔한 거짓말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부모기에 눈감지 못하고 꺼내놓고 왔다.
여전히 자기 기분대로.. 자기 맘대로.. 자기 고집대로 짜증도 내고
심술도 부리고 화도 내지만 그 빈도수와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으니
보듬어주고 이해하며 받아주는 수밖에..
참 감사한 날.
어젯밤에도 남편은 이일저일 힘든 시간 힘겹게 보냈는데
그 짜증 다 받아주고 위로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한다.
별거 아니였는데...
작은거에 고마워할줄 아는 마음이 서로에게 통하니
조금더 지나면서 더 좋은 마음으로 대화할수 있겠지.
영주와 남편도 그렇게 소통할 수 있기를.
서로 기싸움이 얼마나 부질없는 에너지 낭비임을 깨닫고
부모라는 이름의 넉넉함으로..
자식이라는 이름의 감사함으로 서로를 바라보길 바란다.
고맙고 감사한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안에서 오늘도 자유함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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