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하루 하루 날씨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내의 인생과 같구나 싶다.
맑았다 흐렸다..먹구름끼고 햇빛 찬란하고 비가 내리고 바람불고
천둥번개도 한번씩 쳐주고 흰눈에 많은것을 감추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뒤바뀐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우리내의 인생도 그렇지 싶은 마음으로 끄덕여 본다.
몇일전 뉴스에서 워킹화를 소개하며 하루에 30분이상 걷는게 좋다고 했다.
그렇찮아도 병원에서 침맞으며 조깅이나 산책으로 걷기좀 하라고 권유했는데.
남편은 구두나 격식있는 양복..정장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처음부터 그런 직업이 아니다보니 정장은 특별한 날이나 입는것이고
불편한 구두보다는 편하고 자유로운 운동화를 선호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편.
특별히 뭐를 사면서 꾸미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취향따라 신발에는 욕심을 낸다.
그런데 요즘은 허리가 생각보다 오래가면서 아프다 보니
이제는 패션보다도 발편하고 쉬이 피로하지 않으며 자세보정까지 된다는
워킹화에 촛점이 맞춰지고 사야할 의무가 생긴것이다.
필이 꽂히면 기어이 하고야 마는 성격.
더이상은 말리지도 않고 함께 호응하면서 같이 얼씨구나 장구친다.
덕분에 우리집 가전제품이나 골프.테니스.등산.워킹화.
모든지 남편의 필이 꽂힌 제품들이다.
이상하게 나는 큰구찌의 물건들에대해 특별히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
일상에 불편하지 않으며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욕심내지 않는데..
남편은 뭐든지 가지고 싶고 하고 싶고 하고자 하는것은 해보려하고 한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남편에 뒷따라 다니며 수습하고 있는 내 모습.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변화무쌍한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지내게 되는 것이겠지.
그래서 어제도 이마트 골프채 세일한다고 가보자고해 갔다가
요즘 유행이라는 김연아표 워킹화를 구매해 신고 나왔다.
역시 발이 편하긴 편하다.
일반 운동화와 다르게 밑창이 부드럽고 푹신하니 보온력도 있고 감싸안기는 맛이..
평소에 신던 350mm보다 한단계 작은 300mm를 신었는데도 딱맞다.
이제는 일반 운동화를 잘 신지 못할것 같다.
이제는 패션보다는 내 상태에 맞춤형으로..ㅋ
그래도 기능성에 패션까지..
우월한 형광색의 칼라에 웃어본다.
그래도 당신 덕분에 별거 별거 다 해보네.
나 스스로는 절대로 하지 않을것들인데..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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