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들썩이는 마음으로 보내게될 하루가 된 것 같다.
우리는 어제 직원들 귀향길로 보냈고
나와 남편만 남아서 출근해 뒷 단속을 하고 있다.
항상 돈이라는 숫자가 입금 되었다는 말만 들으면
그 돈이 다 내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나만 생각하는 남편과
한달 지출경비를 생각하고 들어온 금액을 계산기 두드리며
이렇게 저렇게 살림을 꾸려가는 나와 항상 대립이 된다.
들어오는 돈이 있으면 나가는 돈도 당연히 있는 것인데...
그런 생각은 안하고 그냥 남아 있는 금액이란 생각으로
일을 저지르는 남편과
세부관리를 해야 하는 나와는 항상 팽팽한 기 싸움이 같은 전쟁이 된다.
한달 한달 지출항목을 적어서 보여주며
제발 한달에 얼마나씩 나가며 일년이면 얼마나 소요되는지 눈으로 보라고 해도
절대로 제대로 보지도 않으면서 뒤에서 뒷통수 보고 눈흘기며
왜 없느냐고 따져 물으며 한숨을 내쉬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밑빠진 항아리 둑에 물 붓기로..
나는 아무리 채우려고 애를 쓰며 밑빠진 항아리 매꾸려고 해도
남편은 계속 물을 붓으며 굳고 아물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물 붓는 남편은 매일 물을 붓는데 왜 채워지지 않느냐고..
그 물이 다 어디로 갔느냐고 소리치며 화를 낸다.
내가 다 쓰는것도 아니고..
내가 내 보내는것도 아니고..
밑빠진 둑에 아무리 부어도 소용이 없고
밑빠진 둑 공사를 하면 최소 단단해질 시간은 줘야 하는데
그런 여유도 안주면서 항상 붓기만 해 버리니..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서로 협상하며 대화할 가치가 없다.
자기 생각만 다 옳다고 주장하며 잘라 말해버리고
다른 사람말은 안 들으려고 하는 남편을 두고
내가 어찌 하면 좋은 건지.
이젠 더이상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
그냥 한달 한달 그 사람이 좀더 머리 아픈게 나을것 같다.
나는 최대한 내가 감수 할 수 있을 만큼 내가 감수하며 가려고
그런 소리 들어가면서도 어찌껏 인내하며 지내왔는데
더이상은 내가 죽을것 같다.
도저히 이대로는 내가 못 견딜것 같다.
머릿속이 잠시도 식지를 않는다.
머릿속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내가 힘이 든다.
이젠 내가 좀 쉬어야지.
이젠 내가 좀 숨을 쉬어야 겠다.
여지껏 그 사람 위한 삶이였다면 이젠 나를 위한 삶을 살것이다.
여기까지가 내 인내심이였고 내 한계인가 보다.
여기까지.
추석을 보내고 나서 부터는 이렇게 안 살것이다.
마음 정리도 할겸 이번 추석 딱 안성맞춤이다.
간절히 바라는 일하나.
그 안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생명이.
진리와 성령이 임하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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