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웃고 있지만..
날씨는 싸늘하니 춥다.
두툼한 외투를 입자니 햇살이 의식되고..
봄 외투로 입자니 약간 서늘하고..
그래도 움직여야 하기에 오늘도 일어서며 차가운 몸을
따스한 커피에 내어주며 기지개를 켜본다.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 속 생각들.
남편을 생각하고..
미진이를 생각하고..
영주를 생각하고..
나를 생각해 보게 된다.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말자 하면서도
얽매이지 않을 수 없고..
내어주자 하면서 순간 순간 움켜쥐게 되는 것 같다.
속상하다.
속상하다는 마음이 드는 것 까지도 속상한 마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자 하면서도
늘 눈에 보이는 것들 때문에 또 실망하고 마음 상하게 되는 것 같다.
눈 감고 귀 막자고 마음 먹지만..
그 또한도 수수방관으로 일삼는 나의 모순인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쉽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