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진통을 하듯이...
호된 진통을 겪고 나니..
작은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한 지붕 아래서 부부로 살면서도 남보다 못한 사이란 말은..
서로 대화가 없기에 하는 말이지 싶다.
속 마음은 숨긴채로 겉만 보이려고 하니
마음과 마음이 통할리 없고..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니가 내맘 알겠니?
네가 니맘 알아야 하니.
내가 이러면 너가 이래야지..
너가 이래서 내가 이렇지..
항상 생각은 나로부터 시작되고 내가 주체가 되고 주인공이 된다.
그러기에 늘~~수박 겉 핥기가 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늘~~물 과 기름이 섞일 수 없듯이 겉도는 것이겠지.
어제 남편과 말로는 하지 않고 떨어져서 문자로 속 마음을 털어 놨다.
말로 하면 감정이 섞이기에 문자로 남기는데..
그 속에는 많은 말들을 함축해 간단하고 간결하게 적어 보냈더니
남편도 편하게 알아 듣고 속 마음을 꺼내 놓았다.
집으로 들어와 진심으로 미안함을 담아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며 속상하게 하지 않겠다고..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약속하고 사과를 했다.
많이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부부란 그런것 같다.
남이 되기 전까지는 하나 일 수 밖에 없는 관계.
너나 내가 아닌 하나다.
그렇기에 상대를 나쁘게 비난 하는 것은 결국 나를 비난하는 것이고..
상대를 아프게 하는것은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본다면 많은 것들이 대입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받은 상처 때문에..
당신한테 돌려주고 싶어서..
내가 아프니까.. 너도 아프라고..
이런 생각은 둘다 죽자란 말 이다.
화해는 또 다른 희망을..
용서는 또 다른 기적을 일으키는 것 같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려면 대화를 해야 하고..
마음과 마음이 연결 되려면 서로를 알아야 한다.
별 이야기 아니지만 서로에게 골이 있었기에 말하지 않고 쌓아 두어서
짐이 되고 무게가 되고 분이 되었던 감정들.
서로가 이해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무너져 버린 감정들.
감사한 마음으로 이 아침.
환하게 차오를 햇살에 방긋이 미소 지어본다.
꽃샘추위가 맹렬하다고 하는데..
이 사랑으로 봄 기운을 더해 따스해 지는 것 같다.
대화가 부부 관계를 소통하고..
이해가 부부 관계를 이어준다.
대화가 많은 부부들이 되어서 서로 소통하며 지냈으면 참 좋겠다.
(사랑의 건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