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적은 강수량의 비가 예상 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뿌옇다.
아침에 늦은 출근을 하면서 카카오스토리를 열어 보았는데
하나뿐인 올케가 남동생과 다투면서 속상했는지 글을 올려 놓았다.
남동생과 12살 차이 띠동갑인 올케.
시누가 아닌 같은 여자 입장으로 글을 보니
올린 글자 하나 하나에 공감이 가고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그 답답함이 얼마나 클지 그 마음을 알기에 글을 적으려고 하는데
옆에서 남편이 글을 올리지 말라고 한다.
왜~?
난 그 마음 충분히 이해 하고 남는데.. 했더니
그 말속에는 자기랑 남동생이랑 싸잡아서 하는 말이라며
자기가 남동생과 같은 동급으로 취급받는다고 투덜 거린다.ㅎ
살다보면 다른 문제보다도 금전적으로 힘이들면 특히나 더 그런것 같다.
가진것 없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밀려 들때..
신경도.. 정신도.. 맘도.. 입도..행동도.. 걸어지고 잔소리가 되고
작은것에도 예민해지면서 불평과 불만이 쏟아지고
좋은것 없이 다 부정적이 되고 둥글지 못하고 모나게 보이고 행동한다.
본인은 정작 알지 못하고 뭐든지 자기가 맞다고 판단하고.
그래서 늘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남자들은 자기 문제 하나만 가지고 힘들다고 자기 이해해 달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아내로 엄마로 자녀로 며느리로 직장인으로..
몇가지 역활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도통 관심도.. 애정도 이해도 안한다.
툭하니 문제하나 던져 놓고는 나 몰라라 하는 남편들.
아내들은 그 문제를 받으면 이렇게 저렇게 궁리하며 살 방법을 찾아가는데..
남자들은 다 끝난듯이 기를 쓰고 피해다니고
여자들은 무던히도 애를 쓰며 어떻게든 메워보려고..
가정부로 파출부로 경리로 여자로 잔반 처리 반으로 애를 쓴다.
여리디 여린 꽃 한송이 피우기 위해서는
씨앗만 필요한게 아닌데.
양분도 햇살도 바람도 적당한 비도..
모든게 함께 협력하여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울수 있는 것인데..
과정은 늘 생략하고 피운 꽃 한송이 보며 다 내 공로라고 말하는 남자들.
올케 힘내~!
난 올케 속 알고.. 올케 마음 알고.. 올케 답답함 아네.
그래도 옆에서 도움 줄 수 없어서 미안.
결국 내가 풀어가야 할 과제잖아..
옆에서 조용히 응원할께.
(인생의 고난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