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일상

광양에서 여수까지..

니엘s 2014. 3. 28. 10:37

 살아감에 있어서 가끔은 이런 일탈도 괜찮구나 싶기도 하다.

매번 그럴수야 없는 일이지만..

맘적으로 편안하지도 못하고..

마음껏 그 시간을 누려보지는 못했지만..

잠시잠깐이라도..

숨막히는 답답함에서 시간을 내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근사한 일이기도 했다.

더구나 서로가 힘든 가운데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말없이 그냥 포용해주며 함께 하시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밑둥그리에 잠시 걸터 앉아 보며 쉼을 얻듯 얻는 마음이었다.

 

주일오후 예배를 끝내자 마자 광양 매화축제장으로 출발했다.

내려가는 길이 3시간 30분 걸렸는데..

축제장으로 들어가는 10km구간을 2시간 넘게 가다서다로 보내다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몸은 찌부둥...ㅋ

그래도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그 늦은 시간까지도 들어오고 나가고..

아무튼 또 다른 구경거리였다.

 

 

광양은 축제기간이라 숙소 잡기가 어려워

축제장에서 각설이타령을 보고는 추어탕 한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남해대교를 건너 숙소를 잡았다.

언제나 특징적인 추억 하나..

우리숙소는 SS501김현중이 자고 갔다는 곳이였고..

언니네가 묵은 호실은 새벽에 샤워부스에서 물이 세는 바람에

물난리가 나 수리하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ㅋ

여수로 출발전 우연히 들린 재첩국 식당에서

천리향을 맡으며 맛나게 식사를 했고..

이순신 대교를 지나 여수 오동도를 향해 달렸다.

 

 

저 멀리 보이는 엠블호텔에 숙소를 잡고 오동도를 걸어서 산책삼아 건넜다.

서해와는 또다른 느낌의 바다내음.

짠 내음이 이상하게 안났던것 같다.

월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서 다니는것을 보면..

사뭇 옛날과는 많이 다르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해와 동해와는 또 다른 오밀조밀함이 있는 여수 앞바다

구정전엔 기름유출 사고도 있고 했었는데...

물은 깨끗하고 사람들의 미소도 환해 보기 좋았다.

 

 

오동도섬을 산책삼아 걷는데 용이 지나갔다는

용동굴을 구경하고 나오며 인증샷~!

한마디로 끝내준다는 것이지..ㅎㅎㅎ

바람과 햇살 그리고 공기와 좋은 사람들과의 자리가..

한없이 좋았다.

 

 

근희언니와 한컷을 찍으며..

얼큰이라 뒤로 숨는다고 숨으니 깔깔깔~ 웃으신다.

ㅋㅋㅋ...

바람아 멈추어다오~!

 

 

올라올때도 예의를 지키며 질서를 지키는 모범자들..ㅋ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음악분수대가 있는 곳에서..

즐겁게 걸어가다가 그대로 멈춰라~!

나이 숫자는 한해 한해 높아지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어린시절 순수함이 살아 있어 좋다.

 

 

이래서 내가 앞에 있으면 안된다니까...ㅎ

함께하며 남는것은 한장의 사진 밖에 없는것 같다.

순간이 있기에 아름다운 이유..

담을 수 있는 그것이 있기 때문이겠지.

 

여행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할 시간이다.

고지식한 편견이 아닌..

누릴줄 알고 버릴줄 알고 나눌줄 알며 소통할 수 있는 여유로..

한번이..

두번이..

반복되는 관계속에서 좀더 홀가분함을 배워야 하며..

즐거운 만남에 서로의 정이 쌓여 참 좋다.

 

 

앰블호텔 2307호.

양옆으로 바다가 보인다.

이곳 건축물은 아름답기로 탑에 꼽히는 건축물이다.

그런데... 객실 수준은...ㅋㅋㅋ

 

 

숙소를 정해놓고 돌산대교를 보러가기 전에 한컷~!

뒤에 보이는 풍경도 멋지지만..

까만밤에 보는 풍경과..

새벽녘에 보는 풍경은 더 멋진것 같다.

 

 

왠만해서는 가기 어렵다는 항일암을 다녀오며 들린 몽골이 깔린 해수욕장.

항일암 암자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그 밑에서 해물파전 먹고 내려오다 들린 곳.

고요하고 평화롭다.

 

 

공원아래 있는 바다횟집.

어르신 두분이서 인자하게 맞아주시며 차려주시는데..

맛나고 편안했다.

어느곳을 가든지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는 맛도 멋도 좋은것 같다.

 

2박3일동안 함께 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재민오빠 근희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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