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를 다 들어 내 놓는것이 나은 것인지...
속내를 감추며 돌려 말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처음 시작할때 처럼 본 마음은 꺼내놓지 않고
그냥 테두리 언어들을 사용하며
적당히 거리감을 두며 말하는게 나은 것인지...
12월에 접어들고 차분히 정리를 해 볼 시간이 되자
문득 생각이 떠오른다.
최근은 있는 그대로 나를 들어내 놓았다.
아프면 아픈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화나면 화나는대로...
감추어도 좋은 이야기까지..
난 블로그라는 내 방에서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한 말들이 아니였다.
카스를 하면서도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한 사진들은 아니였다.
그냥...
내가 보내고 있는 지금 이 현재를...
그냥 기록으로 남기고자...
기억나는 지금을 남겨보고자...
먼 훗날 돌아볼때 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이런 말들이.. 이런 감정들이 있었구나...
추억하기 위한 하나의 기록들이 었다.
가끔은 멍청한듯 주절거리는 내 자식이 웃기기도 하고...
당사자 붙잡고 못하는 말들을 이곳에서 하소연하듯이 쏟아부었고...
주체할 수없는 슬픔에 망연자실 하며 눈물도 흠쳐내면서
도려내는 아픔도...절망도...고통도...이곳에서 또한 위로도 받았다.
다른이에게 칭찬을 받고..
위로를 받고...
나를 평가받기를 위함도 아니요...
다른이에게 잘 보이기 위함도 아니요...
아닌 현실을 꾸미며 포장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가끔은 부담도 되었던 블로그란 공간...
결정은 내 몫이다.
좀더 생각해 봐야 겠다.
내 마음이 거짓이 아니고 위선이 아니였다면..
굳이 피하며 숨길 이유도 없는 것이지 싶다.
포장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시작할때는 두려움도 있었다.
내 속에서 토해내게 되는 감정들이 얼마나 강력했던지를 알았기에..
지금은 많이 순화되고 정화되어 한결 편안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누구 말대로 폭발직전 활화산 같았다.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고...
지금과 내일은 또 다르겠지.
낯가림 하지 말자.
낯설어 하지 말자.
기대는 누군가는 편안할지 몰라도
등을 내어주는 그 사람은 힘듬을 참으며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렇게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은 다른 것이다.
답은 없지만 질문은 늘 있는 현 상황들...
질문은 있지만 늘 답이 어려운 현재 일들..
아이러니 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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