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차분하게 밤새 내리던 빗줄기가 조용히 그치며 해가 보이고 있다.

쥐죽은듯 고요한 환경속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선율과

자판기 두두리는 소리가 정겹다.

따스한 커피 한잔 더 마시고 싶은 구미 당기는 유혹도 있지만...

점심 식사후 한잔을 생각해 가만히... 시계를 보면서 시선을 돌려 본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일정도 어느덧 종착지에 다다르듯 서서히...

시간적 여유가 생기며 직원들도 아직 11시도 안된 시간에

회사내 편의시설 당구장으로 향해 내기 당구들을 치고 있다.

남자들은 무슨 행위를 하든지 꼭 내기가 부속물처럼 따라 붙는것 같다.

재미나.. 교제를 위한 친목이란 명목으로 모여서는

꼭~ 만원내기라도 한다.

만원내기가 저녁 술약속이 되고.. 친목도모 화합의 고스톱이 되는걸보면..

남자가 아니라서 난 참 건강하고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자라왔던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잘 해야만 사랑받고 이쁨을 받는거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사랑받기 위해.. 내가 이쁨 받기 위해...

나를 피곤하게도 하고 나를 몰아치기도 하며 나를 채찍질 하기도 했다.

내가 다 해야 하니까..

그런데 이제는...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피곤하게 생각하면서 살 필요가 없다.

내 행위로 무엇이 달라지고 변화되는 것이 없다.

나를 고단하게 끌고가면서 보상받기 위해 애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