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차다.
깊숙히 넣어 두려고 정리했던 두툼한 옷들을 다시금 꺼내 놓게 된다.
시샘이란 이런걸까?
좋은일이 찾아 오려면 꼭 이렇게 한번씩 그냥 못보낸다는듯
발목을 잡으려고 하고 날카로운 부리로 쪼듯이 콕콕 거린다.
그럭저럭 지내는 시간 속에서 이제는 무감각해졌나 했더니..
여전히 쪼아대는 부리의 날카로움은 그대로 인것 같다.
왜 그렇게 기분파일까..
왜 그렇게 자기밖에 모를까..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한테만 잘 보이려고 그러나 했더니..
지난 토요일날 안 사실..
체질상 그럴수 밖에 없다고 한다.
너무 웃기고 재밌고 신기하긴 했지만...
사람이 체질을 알고 그 사람을 비춰 봤더니 재밌게도 신통방통하게 맞았다.
성격도.. 생김새도.. 생활관과 그 속성까지도..
몇가지를 스크랩했다가 좀 전에 보여주면서 읽어 보라고 했더니..
껄껄~ 웃어가면서 자기랑 정말 똑같다고 한다.
에고~!
체질상 급한 성질에 남에게 잘보이려고 하고.. 남에게 그렇게 대우받는걸 좋아하며
즉흥적이고 선동적이며 문제만 만들어 놓고 뒷수습을 못한다는 사실과
밖에서는 활동적이며 이해타산없이 좋은데 가정은 살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니..
이게 뭐야~!
웃기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또한 그래서 그렇구나.. 이해도 가고..
자기 스스로에게 만족함이 없기에 늘 갈급함으로 저렇게 뭐든지 해보려고..
뭐든지 가져보려고 하는가 보다 싶은 안쓰러움도 있다.
그렇게 발버둥치고 그렇게 애를 써봐도 언제고 공허함 뿐인데도..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똑바로 바라 보지 못하고 있으니..
돈있으면 다 인줄 알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써봐도 그때뿐이고..
좋아하는것 타고 달려보고 누려보고 먹어보고 딩굴어 보아도 그때뿐이고..
사람들하고 당구치고..고스톱치고..술마시고..노래를 불러보고 해도 그때뿐인것을..
왜 알지 못하는 것일까..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 실체의 본성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이다.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은 인생이다.
남이 알아주길 바라며 저렇게 살아가야 한다니..
남의 사정이나 남의 시선에 내가 좌지우지 되어야 한다니..
니멋대로 살아봐라 하는 마음이 들지만 또한 기도하게 된다.
무지하기에.. 알지 못하기에..깨닫지 못하기에 저렇게 미혹되어서
자기 멋에 취해 현혹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 인생이 정말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웃자고 살펴본 체질학을 보면서 또한 이해하는 부분도 생김에 감사하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란것이 존재하는것을 알기에..
서로가 조금씩 나눠가지며 공유해야 겠지.
보듬으며 살피며 나아가야 겠지.
닭도 아니면서 왜자꾸 쪼나요.
쪼지마..
코너로 몰리는 상황에서는 악에 받칠수 밖에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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