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5월 30일..
망상 호그에 참관하고서 정동진에서 1박후 용문 노인병원10주년 행사가 있어서
빗속을 헤치며 도착해 식사하고 났는데
엄실장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실장이 금요일날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지금 수원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있다고.
무슨 말이냐고...
목요일 저녁 둘이서 한바리 하고 금요일 올라오는 길에 홍천쪽에서
사고날 구간이 아닌데 사고가 나서 크게 다쳐 헬기를 동원해 옮겼다고.
의식도 없는 절박한 상태라고해 부랴부랴 인사를 나누고는 우리도 사무실로 왔다.
다들 어안이 벙벙한 시간.
엄실장이 투어를 간다고 할때마다 불안했던 이유가 들어난듯해 맘이 무겁다.
유난히 크고 작은 실수와 사고가 많은 친구라 늘 조심하라며..
젊은친구들처럼 속도감 즐기는 뿅카 타지말고 우리처럼 얌전한 할리로 변경하라고 해도
재미가 없어서 못타겠다며 다음에요.. 다음에요 하더니...
이런 큰 사고가 나고 말았다.
월요일 아침 일찍 아주대 병원으로 달려가 보니 그래도 의식은 있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환자가 너무 고통스러울까봐 수면유도제로 재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왼팔이 절단 될 수밖에 없었고..
깨어나봐야 알겠지만 많이 다친것 같다.
부모님도 놀라서 올라오셔서 이야기 하는데...
자꾸만 이번 투어 하루전 내 폰에다 자기 셀카를 찍어서 남겨놓은 생각이 나서 들여다 보았다.
머리도 염색하고..
안경태도 바꿔보면서 좀 젊어 보이지 않느냐고 말하던 사람.
답답한 상황이다.
건 20일이 다 되어가는 이시간.
의식은 돌아온다고 하는데...
오른팔꿈치를 수술해야 했고...
호흡이 자유롭지 못해서 목에 호스를 꼽았다고 한다.
무릎도 성치않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모습을 보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
제발 조심하면서 안운하라고 했더니..
같이 타는 사람들이 말해준다.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내면서도 스릴과 스피드를 즐긴다고.
성격도 조용하며 행동도 느린 친구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해 버리는 성격에 오늘과 같은 일이 생긴것 같다.
제발 조심하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
Waterfall ( Raining Ver ) - Steve Raiman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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