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행복

니엘s 2015. 8. 27. 19:48

 

 

차분하게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시간.

여전히 직원들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오늘에서야 다음달 초에 있을 친정아버지 4주기 감사예배 준비를 끝냈다.

친정에 장녀로써 준비하며 드렸던 추모 감사예배 시간.

그동안은 엄마 말씀대로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누구에게 해고지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못다한 효심으로 드리는 제사니 그냥 같이 드리자는 말씀에 보냈는데..

이제는 도저히 그게 아닌것 같아서 확고한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했다.

이번에 드리는 예배를 끝으로 함께 제사를 지내면 더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이곳에서 마음으로 내가 아버지 생각하면서 지내겠다고.

남동생이 제사를 가지고가 남동생네 집에서 지내든지

아니면 시골에서 굳이 제사를 지내겠다면 내가 내려가지 않겠다고.

교회에 다니지 않으시는 분들도 안다.

제사는 귀신에게 지내는 것이라고.

와서 무얼 먹겠느냐고..

그러면서도 지내야 내 마음이 편안하기에 지내는 것이라고.

난 말한다.

살아 생전에 좋은말로..좋은 마음으로..좋은것 나누어야지

돌아가신 다음에 아무리 눈물흘리고 효도한다고 큰비석 세우고 지성으로 제사지내도

그것은 그분들이 받지 못하는 마음이라고.

그렇기에 난 잘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로 노력한다.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 가는게 행복이듯이..

살아 생전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함께 가는게 행복이다.

세상 기준의 선악이 아닌..

세상 기준의 도의나 예법이 아닌...

진정으로 나와 혈연관계로 이어진 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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