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나는 할 수 없지만...

니엘s 2015. 9. 15. 14:34

 

 

아련한 마음으로 와야 했던 그 길을 돌아와

하루가 지나는 이 오후의 햇살에 마음이 촉촉해 진다.

햇살이 따가우면 따가워서 걱정...

바람이 차면 바람이 차서 걱정...

비가 오면 비가와서 걱정...

눈이 오면 눈치울것 걱정...

부모라는 입장에서는 다 같은 마음이겠지.

씩씩하게 보내고 돌아서 왔으니 씩씩하게 잘 지낼줄 알았는데..

하루도 못지나 새벽에 아들래미 방에 들어가 누었다.

아들 내음이라도 맡으면서 아들에게 힘주려고.

잘견디려고 애쓰는 내가 안쓰러운지 랑이는 가만히 따라다니며

네일아트좀 하라고 한다.

우울한 마음 추스려보라고..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네일아트를 하고 나와서는 또 약국을 보니 눈물이 핑~!

입대전 가을이니 구충제 먹고 들어갈거라고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약국들릴 시간이 없어서 못 먹여 보냈다는 생각에 주루룩~

이건 뭐 수도꼭지 틀어놓듯 너무도 자연스럽다.

나는 함께 할수 없지만...

그분은 영주와 함께 하시며 동행하시는 그 손길과 따사로움을 알면서도

모정이란 감정은 또다른 의미로 가슴을 어루만지는것 같다.

그렇지만...눈물을 닦고서 다시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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