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빛 고운 자태와 함께 진한 향기를 선물해주는 안방 베란다 쟈스민이 피었다.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활짝 피어주는 기분 좋은 쟈스민의 향기에 반해..
깜박 잊고 있던 물주기를 아침일찍 일어나서 하고는..
얼른 핸카에 담아 본다.
올해는 유난히 바빠서 아이들 목욕시킬 시간도 없었다.
저마다 알아서 제 살길 찾아 왕성하게 자라나야 한다는걸 아는건지..
별탈없이 잘 크고 있어서 감사.
오늘은 겨울이 찾아 오기전에 자리 잡아서 쉬라고
베란다 정리를 하면서 화분들을 옮겨 놓을까 했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줘야 할듯 하다.
천리향도 조만간 꽃을 피우겠지?
벌써부터 그 향이 그립다.
이렇게 가을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그리움을 선물로 전해 주는것 같다.
바쁘고 힘든 시간이지만..
아빠 5주기 기일인데도 내려가보지 못하고..
겨우 전화 한통화로 이렇게 앉아 있는 내가 참 못나 보인다.
아빠~ 죄송해요..
이번 구정에 내려가서 찾아 뵐께요.